산업자원부는 군산·경주·영덕 등 세 곳의 자치단체에서 중저준위 방폐장 터 적합성 조사를 희망함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터 적합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산자부는 △고준위인 사용후 핵연료와 중저준위 폐기물 분리 처리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주민투표에 의한 방폐장 유치 여부 최종 결정 등 지난번 부안사태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조건에 힘입어 자발적 적합성 조사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터 적합성 조사는 앞으로 50~60일 동안 이뤄질 것으로 에상된다. 산자부는 6월께 중저준위 방폐장 터 선정 절차를 공고해서 이들 세 곳을 포함해 전국 각 지자체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께 복수의 후보 지역을 선정해 주민들의 찬반투표로 연내에 방폐장 터를 확정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2003년 부안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수용성 여부를 사전 적합성 조사에서부터 중시하는 등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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