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농사만 지은 국내 농가는 평균 262만5천원의 순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07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논 10아르(약 300평)에서 쌀 농사를 지어 얻은 순수익은 2006년보다 15.4% 감소한 24만6887원이었다. 논 10아르에서 쌀 농사를 지어 얻은 평균 수입은 85만4241원으로 2006년보다 4.2% 감소한 반면, 생산비는 60만121원에서 60만7354원으로 1.2% 증가했다.
쌀 농가 당 평균 재배면적이 105a(2006년 기준)이므로, 쌀 농사만 짓는 농가라면 연간 평균 순수익이 262만5천원인 셈이다. 이는 한달에 21만8750원으로, 올해 4인가구 기준 월 최저생계비인 126만5848원의 17.3%에 불과하다.
총수입 대비 순수익의 비율인 순수익률은 28.9%로 2006년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2002년 순수익률은 2005년 33.1%, 2006년 32.7% 등을 거쳐 결국 지난해 30%를 밑돌았다. 이같은 순수익률은 참깨(43.1%), 고추(37.8%), 마늘(34.6%), 양파(31.2%) 등 다른 주요 작물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쌀 생산비에서 자가노동비, 자가토지용역비, 자본용역비 등을 뺀 순수 경영비 역시 36만4293원으로 4.2% 늘었다. 특히 비료비와 농약비(각 8.7%), 농기구비(5.7%), 토지용역비(7.2%) 등의 증가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전북 지역의 10아르당 생산비(67만1천원)가 가장 많았고 경남(61만3천원), 강원(58만6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 지역은 농지 수요가 많아 토지 임차료가 높기 때문에 생산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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