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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틈새 파고드니 큰시장 눈앞에” 국외거점 10곳 만들터

등록 2008-02-14 19:15수정 2008-02-14 19:39

이원걸 한전 사장 인터뷰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가면 그 다음 펼쳐지는 시장은 무궁무진합니다.”

14일 필리핀 세부의 발전소 준공현장에서 만난 이원걸 한전 사장의 얼굴엔 자신감이 엿보였다. 터키 원전 수출, 아제르바이잔 발전소 건설 등도 계약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 세부 발전소 건설의 의미는.

=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필리핀 정부가 구매를 보증하는 게 아니라 국외 기업이 직접 배전처에 판매하는 방식이라 필리핀 정부가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 한전으로서도 성능복구사업, 건설사업, 운영 등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넓히게 됐다.

- 한전의 국외진출은 95년 말라야가 처음일 정도로 국외기업에 비해 뒤늦다.

=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중국·일본이 모두 ‘깃발을 꽂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니더라. 나이지리아의 액빈발전소 성능개선공사는 히타치가 지어놓은 뒤 네 차례나 폭발사고가 일어나 나이지리아 정부가 히타치를 빼고 급하게 국제입찰을 붙였을 때 따냈다. 공기를 앞당겨 올해 가을쯤이면 완성될 예정인데 우리에게 또다른 건설도 요청해왔다. 나이지리아는 전기보급률이 5% 정도에 불과하고 서아프리카 중심국가라 다른 지역 파급효과도 크다. 중국 업체가 약속대로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해 우리에게 요청한 국가도 있다. 최근 국제유연탄값이 뛴 데는 남아공이 전력부족으로 광산의 전기공급을 제한한 이유도 있다. 이렇게 시장은 넓다. 제3세계 국가들이 과거 역사 등으로 서구 업체를 꺼려하는 것도 기회다.

- 새 정부도 자원외교를 부쩍 강조한다.

= 발전 또한 자원외교다. 중국 산시성 발전소사례처럼 돈 대신 광산권을 따오는 형태도 늘고 있다. 자원외교는 기술과 함께 인맥이 중요한데, 드러내선 또 실패하는 게 인맥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세계 어딜 가나 그쪽 사회의 인맥을 형성해놓고 있더라.


- 한전 국외진출의 전망은.

= 최근 금리가 조금 오른다는 것 빼고는 자금조달이나 기술은 문제가 없다. 얼마 전에도 한 프로젝트에 2억달러가 넘는 돈을 파이낸싱했는데 반나절만에 끝났다. 장기적으론 세계 10곳 정도에 국외 거점을 만들고 싶다. 2015년이면 국내 전력은 포화상태로 마이너스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궁극적으론 전체 매출액의 45%를 국외에서 올리는 프랑스 EDF를 따라잡는 게 목표다.

세부/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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