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안해도 웹서핑 편리해요”
인터넷에서 ‘오픈 아이디’(Open ID)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오픈 아이디는 지난 2005년 미국의 개발자인 브래드 피츠패트릭이 제안한 기술로,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를 말한다. 오픈아이디 재단(OpenID.net)을 통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을 따르는데, 사용자가 국내·외 오픈 아이디 발급 사업자를 선택해 아이디를 하나 만들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이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엔씨소프트(마이아이디)에서 오픈 아이디 발급을 시작해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오픈아이디), 안철수연구소(아이디테일) 등 세 곳으로 확대됐으며, 30개의 사이트가 오픈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다음, 안랩을 비롯해 오픈 아이디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투데이, 레뷰, 위자드웍스 등은 오는 29일까지 오픈 아이디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공동 이벤트(openid.daum.net/event)를 열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웹 2.0 전문가인 김태우씨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웹2.0 초창기부터 데이터를 쉽게 공유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 가운데 아이디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 아이디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는 국외 사이트는 9천여 가지이며 약 3억7천 가지의 오픈 아이디가 발급돼 있다.
업계는 국내에서 오픈 아이디를 발급받는 누리꾼들을 1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오픈 아이디 재단 이사회에서 오픈 아이디 기준이나 활용에 대한 논의도 계속 진행 중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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