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채용기업 늘어날 듯

잡코리아 486곳 채용계획 조사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 늘어

올 상반기에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jobkorea.co.kr)는 회원사 486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올 상반기 장애인 채용을 진행했거나 계획 중인 기업은 25.1%(1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6%(66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의 장애인 채용 인원은 419명으로, 기업당 평균 3.4명의 장애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19명에 그쳤다.

채용 직무분야는 ‘생산·기능직’이 23.1%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16.9%)과 ‘고객상담직’(15.4%) ‘정보통신직’(11.3%), ‘단순노무직’(10.3%), ‘디자인직’(9.2%)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잡코리아가 지난해 장애인을 채용했던 기업(66개 업체)에게 장애인 직원의 ‘직무수행 능력 만족도’를 물었더니, ‘보통이다’와 ‘만족한다’는 답이 각각 59.1%, 31.8%, ‘아주 만족한다’는 답도 6.1%로 나타나는 등, 97%가 ‘장애인들의 직무능력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 이유로는 ‘직무수행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48.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어 ‘장애인 의무고용제 때문’(15.2%), ‘사회적 책임 때문’(1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전문기술 능력이 높아지고 있고, 기업들도 장애인들을 점차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장애인 진출분야도 단순노무직에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