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개기관 접근성 실태조사
‘이용 불가능’ 수준 수두룩
‘이용 불가능’ 수준 수두룩
일부 공공기관 인터넷 웹사이트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여전히 불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21일 발표한 326개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2007년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앙행정기관·광역지자체·입법사법기관 77곳의 평균 점수는 87.8점으로 전년보다 6점이 올랐다.
그러나 정통부가 2005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아직까지 100점을 기록한 공공기관은 한 군데도 없으며, 이번에 처음 평가를 받은 전자정부 사이트 가운데 14곳이 8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80점 이하는 시각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고, 70점 이하의 경우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또 각 웹사이트 당 5개 페이지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90점 이상인 웹사이트에서도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웹사이트 가운데 식품의약청의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열린정부’와 ’와 ‘통합전자민원창구’, 법무부의 ‘외국인종합지원서비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정부민원안내콜센터’, 국세청의 ‘홈텍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은 80점 이하였다.
또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 농림부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 해양수산부의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와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 산업자원부 ‘전자무역서비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건설교통부의 ‘항공물류통합정보서비스’, ‘국가청렴위원회’ 등은 70점 이하다. 또 이번에 처음 조사받은 기초지자체 230곳의 평균 점수는 77.6점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개설할 때 접근성을 고려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화려한 사이트를 만드는 데 치중하다보니 나중에 개선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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