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0.43달러 오른 93.12달러
연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가격 기록 경신은 일단 멈췄으나,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가가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1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가 오른 93.12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의 강세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7달러 내린 98.2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늘었다고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최근 국제유가의 초강세 현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과 국지적 정세 불안 등으로 원유 수급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쪽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기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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