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 추이
점유율 2000년 이후 감소세
중국·인도 등에 가격경쟁 밀려
중국·인도 등에 가격경쟁 밀려
한국 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000년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2000년 3.31%였던 한국 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43%로 0.8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3.14%로 일시 올라간 것을 빼면 2000년 이후 해마다 꾸준히 떨어진 것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16.9%에서 2007년 12.3%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한국의 2007년 미국시장 점유율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일곱번째다.
2004~2007년에 품목별 미국시장 점유율 감소폭을 보면, 전기전자(3.88%포인트)와 의류(3.78%포인트)이 가장 컸으며, 자동차, 기계, 장난감·운동기구, 고무, 플라스틱, 신발 등도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다만 에너지, 철강, 유기화합물, 정밀기기 등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이렇게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공업국들이 상품과 견줘 점차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시장 점유율 10위 안의 나라 가운데 중국, 멕시코, 베네주엘라를 제외한 7개 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김병유 차장은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신흥공업국보다 품질·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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