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케이티에프(KTF) 사장
조영주 사장 ‘쇼 1주년’ 간담회…결합상품·단말기값 경쟁력 강화
“앞으로 보조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경쟁이 펼쳐질 겁니다.”
조영주(사진) 케이티에프(KTF) 사장은 28일 3세대 이동통신 ‘쇼’ 출시 한돌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 사장은 “(이통시장 환경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보조금 규제 일몰 등으로 자율 경쟁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강화책으로 ‘유심’(USIM·가입자 인증 정보를 담는 메모리카드) 기반 서비스와 결합상품 확대, 단말기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내세웠다. 요금 인하 문제에 대해 조 사장은 “어제 경쟁사들이 발표한 내용은 우리의 쇼 표준요금제를 카피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망내할인과 가족할인 등에 대해서는 “우리도 비슷한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다”며 “유무선 결합상품에서도 통신 부담을 줄일 수 있으므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쇼 가입자는 현재 420만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 비해 수익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단말기 가격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에프는 쇼 출시 1주년을 기념해 3월 한달동안 신규 및 기존 이용자에게 영상통화를 월 300분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규 가입자한테는 무료 영상통화가 자동으로 제공되고 기존 이용자는 쇼 웹사이트(www.show.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중국 현지에서 로밍 요금보다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는 쇼 로밍 차이나 넘버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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