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와 금 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 연속 급락한 영향이 컸다.
29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5달러 오른 배럴 당 102.59달러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율을 적용한 역대 최고치인 배럴당 103.76달러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4월 인도분 금 값도 시간외매매에서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972.9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정규거래에선 온스 당 967.5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5% 상승했으며 금값은 지난해 32%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3% 가까이 뛰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 당 1.5228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해 지난 99년 유로화 도입 이후의 최저치를 사흘 연속 갈아치웠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으로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석유와 금 등 상품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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