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사에서 ‘연간 100만t’ 양해각서
최근 철강 원료로 쓰이는 철스크랩(고철)과 선철(쇳덩어리)의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국외에서 원료 장기조달에 적극 나섰다. 정부도 철근을 비롯한 주요 철강재의 수급 상황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제철은 2일 러시아의 ‘메탈로인베스트’ 등 3개사로부터 철스크랩과 선철 대체재를 연간 100만t씩 공급받을 수 있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연간 철스크랩과 선철 사용량은 1200만t 수준이라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전체 사용량의 8%에 해당하며, 연간 수입량 기준으로는 18%에 이르는 물량이라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러시아산 철스크랩은 미국이나 일본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공급선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시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을 방문해 최근 철근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최근 철강재 급등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