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무역수지
2월 수지 8억달러 적자
고유가 등 여파로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3일 지식경제부는 “올해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2% 증가한 315억4천만달러, 수입은 27.3% 증가한 323억4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1월까지 5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다가 12월 8억7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37억달러나 적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19.7% 줄어들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지난달 12.8%에서 6.1%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아세안과 중동으로의 수출은 50% 안팎 늘었다.
오정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주력 품목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의 수출이 늘어났고 원유 도입물량도 2.3% 줄어들었으나, 원유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도입단가도 64%가 늘어나 무역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원유 도입단가는 2006년 평균 배럴당 62.9달러, 2007년 69.1달러였으나, 지난 1월 배럴당 88.5달러, 2월에는 91.4달러로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오 진흥관은 “애초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71달러로 예상했으나, 2월에는 원유가격이 이보다 20달러나 더 높았다”며 “고유가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 무역수지 목표인 130억달러 흑자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유가가 현재처럼 배럴당 91달러를 유지한다면 올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지경부는 이달 중 장관 주재로 무역적자 점검 간담회를 열어 무역수지 목표를 수정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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