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유류세 인하 약발은 ‘딱 일주일’?

등록 2008-03-09 20:48

휘발유 인하효과 4.9% < 유가 상승률 5.2%
“다음주엔 오히려 값 더 오를 가능성 커”
10일부터 유류세가 10% 내리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ℓ당 82원, 58원씩 내린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유류제품 가격의 실제 인하 효과는 국제 유류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말미암아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유회사들은 9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만큼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협회 주정빈 실장은 “10일 출고분부터는 정부의 인하폭만큼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므로 가격은 분명히 내릴 것”이라면서도 “정유사 직영 주유소는 가격을 즉시 내리겠지만,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들은 재고 물량을 소화하는 데 1~2주 정도 걸려 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선 주유소들은 재고 물량과 관계없이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 여의도의 한 직영 주유소의 이귀남 과장은 “재고 물량과 관계없이 10일 0시 본사에서 가격이 나오는 대로 휘발유 가격을 1872원에서 1700원대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 주유소를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유상일 사장도 “경쟁자인 주변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릴 테니 우리도 10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1757원에서 1600원대로 내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유류세 인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길어도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박청원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은 “국제 유류제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유류세를 내린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류세 10% 인하에 따른 휘발유 가격 인하율은 2월 넷째주 기준으로 4.9%, 경유는 3.9%인데, 이번주에 국내 유류 가격에 반영될 2월 셋째주 국제 유류제품 가격은 휘발유 5.2%, 경유 4.1%가 올라 당장 이번 주말께 가격이 원상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2월 넷째주 국제 제품가격도 휘발유 2.6%, 경유 2.0% 올라 다음주에는 유류세를 내리기 전 가격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 과장은 “정부에서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유류세를 인하했으나,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난감해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