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회장
CEO 복귀 뒤 첫 방한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피시 제조업체 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사진) 회장은 18일 국내 업체들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외 지사 순회방문 일정으로 방한한 델 회장은 이날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엘지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 등 델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표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와 관련해 델 회장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성장세를 고려할 때, 엘시디와 하드디스크, 배터리 등 주요 부품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델 회장은 앞으로 기업 시장 및 유통망 확대를 통한 소비자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매출 610억달러 중 90억달러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한 결과물이며 나머지는 직접 판매를 통한 것”이라며 “올해는 기업 부문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의 성장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문 매출 부분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소매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 회장의 이번 방문은 그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처음이다. 그는 2004년 시이오 자리를 내놓고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했으나 델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2007년 다시 돌아왔다. 그는 경기 복귀 뒤 성과에 대해 “마이너스 실적을 플러스로 만들었으며 개인, 노트북, 중소기업 및 기업 등의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델 회장은 향후 세계 피시 시장에 대해 ”대기업들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을 하거나 기업 인수를 통해 덩치가 커질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와 고객만족, 비용 등 여러가지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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