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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다양한 노선망’ 대 ‘특별 서비스’

등록 2008-03-24 19:24수정 2008-03-24 22:45

‘다양한 노선망’ 대 ‘특별 서비스’
‘다양한 노선망’ 대 ‘특별 서비스’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장거리 취항 경쟁
대한항공, 요하네스버그 노선 추진
아시아나, 왕복 항공료 인하 총력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장거리 노선 취항 경쟁이 불붙고 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가능성 등 달라진 시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에 수용해 나가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수적으로 우세한 노선 수를 강조하며 ‘고품격 글로벌 네트워크’를 내세우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장거리 노선망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6월부터 독일 뮌헨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뮌헨 노선은 6월1일부터 B777-200 기종을 투입해 새로 취항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지는 기존의 파리, 런던 등 12개 노선에서 13개 노선으로 늘게 됐다.

6월2일부터 재취항하는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대한항공으로선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01년 9·11 사태 이후 수익성 악화로 중단됐던 노선을 7년 만에 복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파울루 노선에는 최신 좌석과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가 달린 260석급 B777-200 기종을 주 3회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직항 중인 인천~카이로 노선에 이어, 올해 안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도 신규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쪽은 “상파울루 재취항과 요하네스버그 취항이 이뤄지면 세계 6대륙에 글로벌 노선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 인천~파리 노선의 주 3회 취항을 계기로 장거리 노선 확충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은 30여년 파리 노선을 독점해 온 대한항공을 겨냥해 4월 왕복 항공료를 30여만원 이상 싸게 책정하는 등 연 40만명으로 추정되는 파리 노선 손님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취항을 주 12회에서 14회로, 뉴욕 노선은 8월부터 매주 4회에서 7회로 늘려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폴란드의 바르샤바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이탈리아의 밀라노 가운데 한 곳에 새로 취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생활수준 향상으로 유럽 등 장거리 여행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올해 안에 한국이 미국의 비자 면제국이 될 가능성도 높아져 미국 노선을 미리 강화해 놓을 필요성도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라 더는 치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장성이 있는 장거리 노선은 계속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저가 항공사가 잇따라 설립되면서 국내선 시장에 이어 국제선 단거리 노선까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게 되는 점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저가 선호시장인 단거리 관광노선은 자회사인 에어코리아가 담당하고,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과 상용 노선을 중심으로 최신형 기재 투입과 서비스 고급화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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