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자 ‘맑음’…건설·유통 ‘흐림’
전경련, 2분기 전망…환율 상승·원자재값 급등 희비 엇갈려
조선·전자·타이어·철강 업종은 ‘맑음’, 건설·시멘트·석유화학·유통 업종은 ‘흐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분기 산업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보면, 2분기에 조선(32.7%), 타이어(13.0%), 전자(6.4%)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수주량이 지난해 건조량을 기준으로 5년치에 달하고 있고,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시추 관련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져 2분기에도 여전히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건설·반도체·석유·섬유·유통 등의 업종의 채산성은 오히려 더 나빠질 전망이다. 건설의 경우, 2분기 중 수주량은 지난해에 견줘 0.6% 늘어나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채산성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시멘트는 2분기 중 수출이 지난해보다 24.8%나 줄어들어 경기가 크게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분기 들어 주요 업종의 채산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나타난 결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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