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해소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2일 코스피지수가 2.35% 올랐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9원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초부터 큰 폭 오르며 출발해 한때 40넘게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9.94 오른 1742.19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권·보험 등 금융업종이 6.49%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움직임에 힘입어 삼성전자도 3.93% 올랐다.
외국인투자가들이 23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기관도 1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일본 니켓이지수는 4.21% 급등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2.2%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3.18% 뛰었다. 그러나 최근 급락세를 이어온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0.56% 오르는 데 그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 영향으로 달러값이 전날보다 9.1원 떨어진 974.7원으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993원을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엔화값은 100엔당 953.72원으로 33.54원 급락했다.
이날도 환율 하락을 경계하는 정부의 구두 개입이 있었으나, 환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김진철 황상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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