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 등이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식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텔레콤 부문 수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소비재 부문 수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마스터 부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금융서비스 부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라이징 스타 부문). 금호아시아나 제공
언스트앤영 마스터상 국내 처음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언스트앤영(Ernst & Young)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마스터상’을 받았다.
경영자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자 1986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은 국제적인 경영대상으로, 현재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50여개 나라에서 해마다 시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전략적인 인수합병으로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취임 뒤 4년 만에 자산을 2배 이상 신장시키며 재계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며 “외환위기 시절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성장을 이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기업의 존재 이유는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있다”며 “이윤을 극대화해 세금도 많이 내고 동시에 고용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오는 5월 말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식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부문별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금융서비스)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IT·텔레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소비재)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라이징 스타) 등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국내 행사를 주최한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쪽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이번 상이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기업인들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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