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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비디오 게임기 ‘삼국지’ 열린다

등록 2008-04-14 19:35

1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속모델인 배우 원빈(왼쪽)과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테니스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1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속모델인 배우 원빈(왼쪽)과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테니스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닌텐도 ‘위’ 국내 시장 상륙
26일부터 22만원 판매…XBOX360·PS3와 본격 경쟁
‘웰빙 이미지’ 장점…휴대할 수 없는 단점 극복이 관건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가 오는 26일부터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판매된다. 닌텐도가 2006년 말 처음 선보인 위는 지난해 말까지 전세계적으로 2013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 가격은 22만원이다. 애초 업계에서는 위의 가격이 20만원대 아래로 책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닌텐도가 위 출시와 함께 내놓는 타이틀은 위 리모컨으로 테니스·야구·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위 스포츠’와 ‘처음 만나는 위 팩’ 등 두 가지로 가격은 3만9천원이다. 유비소프트의 ‘레이맨 엽기토끼2’, 이에이(EA)의 ‘피파08’ 등 파트너 개발사들의 타이틀 6종도 함께 발매된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위는 한국 지역코드가 적용돼 일본 등 외국에서 산 위의 게임 타이틀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침체를 겪던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디에스(DS) 라이트’와 위를 성공시키며 부활한 이유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과 기기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날 방한한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은 계속 축소됐고, 예전에 비디오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당시 위기감을 느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해 게임 인구를 확대하자는 전략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의 경우 강아지를 키우고 두뇌를 단련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등 지금까지 게임과 무관하다고 여겨진 테마가 게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고객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위는 움직임을 감지해 인식하는 막대 모양의 리모컨이 단연 화제다. 이용자가 리모컨을 쥐고 움직이면 화면 속 인물도 똑같이 움직여 가상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등 건강에 좋은 게임이라는 이미지도 생겼다. 닌텐도는 지난해 말 몸무게 측정과 운동을 통한 체력관리를 게임화한 ‘위핏’(Wii fit)이라는 타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위가 한국 시장에 나옴에 따라 국내에서도 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사이의 이른바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이티칼럼니스트 서범근씨는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의 저가형 모델이 30만원대이기 때문에 위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건강이나 웰빙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기는 디브이디 재생 등 여러 기능이 있는데 위는 게임에만 집중돼 있어 소비자들이 위를 구매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피시 게임의 강세로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크지 않아, 위의 출시로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06년 국내에 들어온 엑스박스360의 누적 판매 대수는 12만~15만대, 지난해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3는 5만여대 정도다. 이와타 사장은 “사람들이 닌텐도 디에스 라이트를 여러 장소에 가져가 사용할 수 있지만, 위는 들고 다닐 수 없다”면서도 “장벽을 넘어서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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