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IB증권 박정인 회장
현대차아이비(IB)증권은 같은 그룹 계열인 현대자동차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글로벌 투자은행(IB)증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인 현대차IB증권 회장(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차IB증권은 중국, 인도, 동유럽 등의 현대차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의 정보와 인적 자원을 갖춘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법인이나 협력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으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지원을 내세웠다.
현대차IB증권은 국내외 경영학석사(MBA)를 비롯한 인재 영입·교육, 상품개발 능력을 갖춘 리서치센터의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추가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에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제갈걸 현대차IB증권 사장은 “자기자본 규모가 적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도 “증자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세울 것이며, 그 규모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과의 사명 분쟁을 두고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이미 구분해 사용돼 왔다”며 “회사 이름에 현대차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면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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