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 실적 추이
영업이익률 13.7% 힘입어 1분기 최고 실적
‘휴대전화에서 터졌다.’
엘지전자가 휴대전화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만에 두자릿수로 뛰어오른 데 힘입어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엘지전자가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적(글로벌 연결기준)을 보면 매출액 11조2180억원에 영업이익이 6053억원이나 됐다.
휴대전화의 힘은 컸다. 전체 영업이익률이 5.4%인 데 비해, 휴대전화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7%로 지난해 2분기의 11.6%를 훌쩍 넘겼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부문의 매출액은 3조1950억원으로 디지털디스플레이(패널과 티브이 세트) 부문의 매출액 3조6366억원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4542억원에 이르렀다.
엘지전자가 이번 1분기에 전세계에 판매한 휴대전화는 2440만대. 다음주 실적이 발표되는 세계 4위 업체 소니에릭슨의 판매량이 2200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엘지전자가 7분기 만에 휴대전화업체 4위 자리로 복귀할 가능성도 커졌다. 엘지전자 쪽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뷰티·보이저·비너스·샤인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트렌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성공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디지털디스플레이 부문은 피디피 패널의 가격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8억원에 그쳤지만 직전 분기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이익률을 0%대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으로 북미지역의 성장이 둔화된 탓에 직전 분기보다 약간 올라간 데 그쳤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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