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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가 배럴당 114달러 또 최고치

등록 2008-04-16 20:52수정 2008-04-17 01:46

국제유가 변동 추이
국제유가 변동 추이
수급불안·투기자금 탓 오름세 지속 예상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5월 인도분은 개장 초반 전날 대비 1.16달러 오른 배럴당 114.9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였으나, 114달러대를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유의 현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78%나 올랐다.

유가 급등에는 공급 부족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지난 1~3월 원유 생산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998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멕시코의 원유 수출항 3곳이 기상 악화로 폐쇄되고, 나이지리아에서 폭발 사고로 원유 생산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소식도 공급 불안을 가중시켰다.

반면 중국 등의 원유 소비 증가세는 여전하다. 중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790만배럴에 이르고, 지난달 디젤유 수입량은 49%나 늘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전했다.

금융시장 움직임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다. 미국의 경기 하강과 금리 인하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최근 몇 개월 간 석유시장 쪽만 보면 유가가 이렇게까지 오를 요인이 없다”며 “국제유가는 달러 환율과 상관관계 속에 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 팀장은 “석유시장만 놓고 보면 2분기에는 재고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5일 방미에 앞서 한 방송 회견에서 “원유 공급이 충분치 못하다”며,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석유수출국기구(오펙)의 증산을 설득할 수 있는 공동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유가가 선진국 경제에 본격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각국 지도자들이 오펙에 정치적 압박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유가가 수급 차질에서만 비롯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압박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류이근 이재명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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