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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신 “재용씨 몇년안에 임명 의도”

등록 2008-04-23 21:26수정 2008-04-24 14:36

삼성 경영쇄신안이 발표된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기자회견장 옆 가전제품 매장에서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한 외신기자 등이 이건희 회장의 발표 모습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삼성 경영쇄신안이 발표된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기자회견장 옆 가전제품 매장에서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한 외신기자 등이 이건희 회장의 발표 모습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이회장 영향력 여전히 클 것”
외국 유력지들은 삼성의 쇄신안에 대해 예상 이상의 조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쇄신안이 갖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유력지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은 무엇보다 이 회장 일가의 삼성 지배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치 1면 머릿기사로 삼성 쇄신안을 다루며 “재벌 총수들이 부패로 법정에 서고 다음날이면 업무를 보던 한국 관행에 비추어 이번 발표는 놀랍다”고 평했다. 그러나 신문은 퇴진 발표 당일 삼성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투자가들이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개인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이라며 얼마나 실질적으로 변할지에 대해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삼성 계열사 가운데 국제 기준에 따라 회계 보고를 하고 있는 회사는 지금까지 한 곳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20년 사이 삼성을 한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운 이 회장의 사임”은 충격적이라면서도 “이 회장 일가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고 평했다. 신문은 “회장 일가에 충성스런 경영자들과 순환출자 구조로 (삼성의) 운전대는 결국 이재용씨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치 경제면 기사에서 “삼성은 순환출자 해소에 대해 ‘대책을 검토한다’고 했으나 그룹 경영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인 만큼 쉽지 않고, 이 회장의 영향력은 계속 남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8년 통화위기 이전에 한국 재벌그룹 최고경영자는 계열사의 이사에도 취임하지 않고 상법상 경영책임도 지지 않은 채 그룹을 지배해 왔다”고 상기시킨 뒤 “이 회장 사퇴로 (삼성이) 그때의 기업지배구조로 후퇴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재용 전무는 삼성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에버랜드 주식의 25%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자본 면에서 경영승계는 거의 끝났다”며 삼성의 경영진이 ‘어느 시점에 창업자 일가에 권한을 넘겨줘야 하는지’라는 어려운 판단을 머지않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권오성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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