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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협 ‘뇌물 관료’ 임원 추천 논란

등록 2008-04-24 19:38

수협중앙회 조직
수협중앙회 조직
인수위 출신 박규석 전 차관보 추천배경 뒷말
조합장들 “검증 안돼…기준 공개해야” 반발
수협중앙회가 새 경제사업 대표이사에 뇌물죄로 구속됐던 전직 관료를 추천해 회원 조합장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수협중앙회에 확인한 결과,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새 대표 후보에 박규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보를 지난 21일 추천했다. 수협 경제사업 대표이사는 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를 추천한 뒤, 총회에서 중앙회장과 94명의 회원 조합장의 찬반 투표로 선출된다. 총회는 25일 열린다.

새 경제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박규석 전 차관보는 ‘쌍끌이 조업’을 대상업종에서 빠뜨려 문제가 됐던 지난 1999년 한-일 어업협상의 우리 쪽 수석대표였다. 그는 또 그 해 4월 정부정책자금인 원양어업 지원자금을 특정업체에 배정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 전 차관보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특보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상임 전문위원을 맡는 등 현 정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추천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무성해진 배경이다.

더욱이 4월 초 꾸려진 경제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위촉한 추천위원은 인수위 부위원장이었던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의 친형이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촉한 추천위원도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였던 강만수 장관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보를 경제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일부 회원 조합장들은 추천기준을 공개하라는 질의서를 추천위원회에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과 회원 조합장들은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추천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협의 한 조합장은 “수협은 어민을 위한 조직이고, 특히 경제사업은 이권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뇌물죄로 구속된 사람이 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장도 “정치권을 기웃거린 비전문가를 추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관료 출신이 와서 제대로 못할 경우 수협이 다시 존폐 기로에 놓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 2000년 수협법 개정으로 부문별 독립사업부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사업, 신용사업 부문을 양대축으로 삼고 있다.경제사업 부문은 수산물 유통 사업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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