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땅부자’ 롯데그룹

재벌 그룹 부동산 보유 현황

공시지가 11조93억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롯데가 최고의 ‘땅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0대 그룹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1년 전보다 11.2% 늘어난 45조111억원이었다. 조사 대상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총액 10대 그룹의 12월 결산 383개 상장·비상장사로,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은 제외됐다.

보유 토지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그룹이었다. 롯데의 44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의 전체 공시지가는 2006년말보다 14% 늘어난 11조93억원이었다. 2위는 50개 계열사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7조9530억원(+9.4%)인 삼성그룹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3.4% 늘어난 6조7659억원으로 3위였다.

계열사가 61개로 가장 많은 에스케이그룹은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5조728억원으로 4위였고, 엘지그룹은 3조3912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지에스, 금호아시아나,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그룹은 19.0% 상승한 현대중공업그룹이었고, 한진그룹은 유일하게 하락(-5.5%)했다.

1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1조원을 넘는 곳은 모두 11곳이었다. 롯데쇼핑이 4조161억원으로 국내 최대의 ‘땅부자’ 기업이었고, 삼성전자(3조9720억원), 호텔롯데(3조3572억원), 현대차(2조4527억원), 기아차(1조8764억원) 순으로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높았다.

김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