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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전자 ‘GE가전 인수설’ 탄력붙나

등록 2008-05-28 19:12

2007년 글로벌 가전시장 현황
2007년 글로벌 가전시장 현황
남용 부회장 “예의주시”
GE회장 “가장 앞선 후보”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 아니면 단순한 군불 지피기?

엘지전자의 지이(GE) 가전사업부 인수설에 점차 탄력이 붙고 있다. 두 회사 최고 경영진의 입에서 약속이나 한듯 비슷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지이 회장은 28일 한국능률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진행자인 마틴 숭 씨앤비시(CNBC) 아시아태평양지역 앵커가 지이 가전부문의 전망을 묻자, “지이 가전부문의 비즈니스는 미국 쪽에 집중돼 있어 글로벌 제조업체와 파트너쉽을 맺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하이얼, 한국의 엘지, 그리고 멕시코와 터키 등의 업체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 가운데 엘지가 가장 앞서 나가는 후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엘지는 서구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지이 가전부문과 엘지가 동맹을 구축하면 훌륭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멜트 회장의 이런 발언은 하루 전에 나온 엘지전자 쪽 얘기에 대한 ‘화답’ 성격이 강하다.

남용 엘지전자 부회장은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이 가전사업부 인수는) 세계 가전시장의 구도를 바꾸는 일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분위기의 발언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일단 두 회사가 나름의 셈법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우리는 현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장기 전략에 맞춰가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우리가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패턴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전사업 부문을 털고 갈 수 있음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이의 가전사업 부문 매출은 70억달러로 세계 10위에 그쳐, 3위(매출 126억달러)인 엘지전자에 크게 뒤쳐진다.

2010년 세계시장 1위를 노리는 엘지로서도 지이 가전사업 부문은 놓치기엔 아까운 존재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여전히 20%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을 뿐더러,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토종 브랜드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엘지가 인수에 성공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196억달러나 돼 단번에 월풀(194억달러)과 일렉트로룩스(156억달러)를 밀어내고 세계시장 1위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당장 인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많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하고, 두 회사 모두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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