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한 정부의 대사면이 보험사의 주가를 떨어뜨렸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화재(-6.73%), 한화손보(-3.82%), 롯데손보(-3.67%), 흥국쌍용화재(-3.52%) 등 보험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사면 조처 이후 교통 사고가 늘어났던 과거 경험 때문이다. 사고가 늘면 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오르고 보험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보험개발원 집계를 보면, 1998년 사면 때는 그 전 1년간 3.11%였던 교통사고율(대인배상보험 가입자 기준)이 그후 1년간 3.44%로 상승했다. 또 2002년 사면 때도 그 전 1년간 4.66%였던 사고율이 5.11%로 뛰었다. 이번에 사면된 민생사범은 280만명이다.
최근 고유가로 자가용 운행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던 보험업계는 대사면으로 단기 악재를 맞은 셈이 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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