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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들 대응

등록 2005-04-25 19:26

대기업 "미리 대비" 중소기업 "큰 타격" 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 현대·기아차, 엘지 등 주요 대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사업부문 및 제품별 영향을 긴급 점검하는 한편, 달러당 900원대 초반을 ‘최악의 상황’으로 잡고 달러화 결제 비중 축소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주력 수출제품들이 이미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나 품질 경쟁력으로 기반을 다져놓은 터여서 환율 충격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연초 그룹 전체 사업계획과 목표를 잡을 때 연간 평균 환율을 달러당 1050원으로 했는데 너무 빨리 이를 벗어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달러화 부채가 많은 경우나 내수산업 같이 환율 하락에 따라 거꾸로 혜택을 보는 계열사도 있고 반도체 등 당장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는 사업부문은 이미 준비된 대응 시나리오가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엘지그룹도 연초부터 주요 수출품목의 유로화 결제 비율을 늘리고 환율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환율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또 엘지전자와 엘지화학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국외 생산과 판매거점을 확대해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도 환위험 관리와 비용절감 확대 방안으로 단기 충격을 완화하는 동시에 유럽 수출을 늘리고 고가 모델의 판매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윤우진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주요 대기업들은 충분히 지금 수준의 환율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췄지만 섬유와 의류, 소형가전 등 경공업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신승관 연구원은 “주요 대기업들의 수출구조가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바뀐 상태라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입 쪽은 당장 환율 하락의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무역수지가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순빈 최혜정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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