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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 ‘요요 현상’…물가 또 ‘들썩’

등록 2008-06-15 21:53

원-달러 환율 추이
원-달러 환율 추이
하락세 보이다 열흘만에 1041원 최고치 근접
미 강달러 정책도 ‘악재’…6월물가 5% 넘을듯
이달 들어 하락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경제정책 목표를 ‘성장’에서 ‘물가 안정’으로 옮겨가고 있는 정부가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13일) 10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일에 견줘 열흘 만에 25원 오른 것이다. 환율 상승세는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13일(현지 시각) 뉴욕 역외시장에서 한달 뒤 결제되는 원-달러 선물은 전날보다 9원 급등한 1045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04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한때 105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은 5월 중순 이후 외환당국이 달러를 내다파는 개입에 나서면서 지난 3일 1016.9원까지 떨어진 바 있으나, 보름도 안 돼 다시 최고치 근처로 돌아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국내 요인은 고유가에 따른 정유사들의 달러 결제수요 증가와, 외국인 주식매도자금의 달러 환전 수요 증가다. 최근 미국 정책당국의 강한 달러 정책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943원에서 7월 918원까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 환율이 오를 경우 물가에 주는 충격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6월 둘쨋주 경유값(리터당 1912원)은 5월 둘쨋주(1716원)에 견줘 11.4%, 휘발유값은 7.9%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 진입이 거의 확실해졌다.

앞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을 키운다. 생산자들은 아직 원자재값 부담을 제품 판매가격에 다 반영하지 않고 있다. 고유가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10조원 규모의 유가환급금 지급 등도 가계의 짐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물가에는 상승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고유가 대책이 소비자물가를 0.1%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물가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는 주요 경제지표의 전망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새롭게 제시할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목표치는 각각 6% 안팎, 3%대 후반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각각 6% 안팎, 3.3%로 제시한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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