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제 t당 15만원, 냉연제 16만 5천원씩
포스코가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국내의 다른 철강업체 제품·수입재와의 가격 차이에 따른 시장 수급 왜곡 현상을 줄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주문 물량부터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과 냉연 제품은 톤당 15만~18만원씩 가격이 인상된다. 조선용 후판과 일반용 후판 제품 가격도 톤당 각각 13만5천원, 14만원씩 오른다. 이 밖에 선재는 18만원, 슬래브와 볼룸·빌렛 등의 반제품과 주물선은 13만~20만5천원씩 가격이 인상된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산업의 원가 부담이 일시에 커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상폭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에서 판매하는 후판(배를 만들 때 쓰는 두꺼운 철판) 가격은 톤당 78만5천원인 반면, 동국제강의 후판 가격은 톤당 101만원으로 톤당 22만5천원씩이나 가격 차가 났다. 이러다 보니, 저급 제품을 생산하는 수요업체들까지 포스코 제품 확보에 나서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수요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요 수요업체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존 주문 계약이 있으므로 당장 포스코의 가격 인상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가 부담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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