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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데이터 창고에서 유용한 지식만 쏙 추리세요”

등록 2008-06-30 18:30수정 2008-07-01 01:45

이동하 태터앤컴퍼니 연구소장
이동하 태터앤컴퍼니 연구소장
고객 취향따라 정보 제공
의료·마케팅 분야 활용 커
‘데이터마이닝’ 전문가 이동하 태터앤컴퍼니 연구소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가공해 개념과 지식을 찾아내는 것으로, 사람을 돕거나 실수를 막는 데 활용됩니다.”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전문가인 블로그 서비스 업체 태터앤컴퍼니의 이동하 연구소장은 ‘데이터 마이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술인 데이터 마이닝은 이미 인터넷 서비스, 의료, 마케팅 분야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면 해당 책을 구매한 다른 고객들이 산 책을 보여주는 책 추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구매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낸다. 고객의 구매 정보를 분석해, ‘다이렉트 메일’(DM) 발송 때 반응이 좋을 만한 사람을 가려내는 일에도 이 기술이 사용된다.

국산 데이터 마이닝 엔진을 보유한 넷스루의 창업 멤버 중 한 명인 이 소장은 지난해 태터앤컴퍼니에 합류해 현재 시험 서비스 중인 가입형 블로그 ‘텍스트큐브닷컴’ 개발에 참여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개인화’를 강조하면서, 데이터 마이닝의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별로 관심을 가질 만한 글이나 블로그를 자동 추천해 주는 시스템을 넣었다.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이 소장은, 데이터 마이닝이란 용어가 일반화되기 전인 1991년 포항공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이쪽 분야와 연을 맺었다. 그는 “데이터에서 지식을 찾아낸다는 개념은 수십년 전에도 있었지만, 1990년께 데이터 양이 많아지고 컴퓨터 기능이 향상되는 등 관련 기술이 발달해 데이터 마이닝이란 용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마이닝을 활용하다 보면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비디오 가게 주인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영화를 골라준다면 영업에도 도움이 되고, 기분 나빠할 고객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석 대상 데이터가 적을 때 결과를 역추적해서 신원을 알아낼 가능성도 있어, 이와 관련된 것을 연구하는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운영 기획자의 마음가짐도 개인정보 보호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시스템이 마치 ‘비서’처럼 개인의 의도를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처리해줄 것이라고 이 소장은 예측한다. 책상에 앉으면 자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가 미리 도달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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