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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리더십·먹거리·브랜드 3중 위기”

등록 2008-07-02 19:27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2일 오전 그룹 사장단협의회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첫 회의인 만큼 그룹 경영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향후의 협의회 운영 방식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2일 오전 그룹 사장단협의회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첫 회의인 만큼 그룹 경영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향후의 협의회 운영 방식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첫 사장단협의회 참석 이수빈 회장
“복합적 위기상황 직면” 분발 당부
전날 열린 공판에서 보인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눈물 때문일까.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처음 열린 삼성의 사장단협의회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삼중의 위기’를 언급하며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하고 나섰다.

삼성에 따르면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서 열린 제1차 사장단협의회에서 이수빈 회장은 “현재 삼성은 이끌어 줄 선장도 방향타도 없이 각 사가 독립적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복합적 위기로 △ 이건희 전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인한 ‘리더십의 위기’ △10년, 20년 뒤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미래 먹거리의 위기’ △특검으로 인한 그룹의 대내외 이미지 훼손 및 그에 따른 ‘삼성 브랜드의 위기’를 꼽았다.

7월1일부터 계열사 독립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체제가 출범했지만, 아직도 삼성 관계자들은 이 전 회장과 전략기획실 공백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 분위기였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대해 “어제 이수빈 회장, 이윤우 부회장 등 많은 경영진들이 재판에 참여해 끝까지 참석하며 이 전 회장의 발언을 들었기 때문에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수빈 회장은 “과거의 위기는 이건희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기획실의 가이드로 그룹 전체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사장단이 새로운 각오와 책임감으로 한층 더 노력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장단협의회는 앞으로 이수빈 회장·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회장단이 주재를 하게 되는데 이전 사장단회의와 같이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사장단들은 또 이날 협의회의 성격이 그룹 공통의 현안을 협의하는 기구이지, 구체적인 사업이나 특정 현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라고 규정지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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