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2년생 크기의 인삼을 수경 재배로 4개월만에 생산할 수 있고,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는 ‘청정인삼 고속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 김용범 박사팀이 개발한 인삼 재배 기술은 첨단 시설 환경 조절 기술과 수경재배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서, 인삼의 생육기간을 단축시켜 인삼 농가의 노동력과 관리 노력을 절감시키고 긴 생육기와 수확기에 나타나는 각종 병해충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기술을 통해 생산된 인삼은 몸에 좋은 사포닌 함량(14.3㎎/g)이 기존 인삼의 1.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지 재배 인삼의 경우 수확철이 되면 인삼잎이 모두 말라버리지만, 수경 재배 인삼은 뿌리 수확 때까지 잎이 살아있어 쌈 채소나 샐러드, 녹즙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삼 향에 쌉싸래한 맛이 더해진 인삼잎에는 인삼 뿌리보다 8~9배나 많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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