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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올 원유수입액 1000억달러 넘을 듯

등록 2008-07-06 19:20

연간 원유수입액 추이
연간 원유수입액 추이
도입단가 130달러 이상땐
작년 GDP 10% 넘는 규모
치솟는 국제 원유값 때문에 올해 원유 수입금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9699억달러의 10%가 넘는 규모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자료를 종합해보면, 하반기 원유도입단가 추정치는 배럴당 120~128달러, 연평균 110~115달러다. 하반기만 보면 한국은행이 128달러(연평균 115달러), 기획재정부가 120달러(연평균 110달러)를 전망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전망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비이유의 5월 평균가격(119.5달러), 한은 전망은 6월 평균가격(127.9달러) 수준에 불과해 실제로는 하반기 도입단가는 이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주말 배럴당 140.7달러까지 급등했으며, 7월 평균가격도 138.58달러에 이른다.

반면, 원유 수입물량은 거의 줄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상반기 수입물량은 지난해의 4억3920만배럴보다 1.2% 가량 줄어든 4억3380만배럴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원유 수입물량은 지난해(8억7200만배럴)보다 약간 줄어든 8억6150만배럴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이 추정한 원유도입단가(115달러)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올해 원유 수입금액이 99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반기 도입단가가 130달러 이상이면 원유수입금액은 당연히 1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량이 약간 감소한다 해도 국제 원유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올해 원유 수입금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럴당 140.7달러까지 치솟은 현재의 두바이유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연간 원유 수입비용이 1200억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무엇보다 경상수지를 크게 악화시키게 된다.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재수출을 감안한다 해도 원유 수입액 증대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7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다.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손실도 올해 1분기에 27조원(1분기 평균환율로 따져 290억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원유값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수입단가가 오르는 만큼 수출단가를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질 국민소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원유 수입비용 증가로 인해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도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제품 원가 상승에 더해 환율 상승으로 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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