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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대미수출 증가세 둔화

등록 2008-07-07 19:18수정 2008-07-07 19:20

작년 대비 1.2% 증가 그쳐
달러약세로 고유가 ‘큰 부담’
지난 2001년 이른바 ‘닷컴 거품’이 붕괴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었을 때,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17%나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12.7%나 줄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경기후퇴는 그때만큼 우리나라 수출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금융·경제 연구부장은 “2001년의 세계경제 하강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산업 거품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이번 경기 하강은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에서 촉발된 금융위기에 의해 주도돼 주거용 고정투자만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들어 6월20일까지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증가율이 8.9%였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20%대에서 올해 10.3%로 떨어졌지만, 앞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세계 경기 하강의 영향을 우리나라도 점차 받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미국의 경기 후퇴 영향은 금융시장에서는 훨씬 빠르고 크다. 주택시장 침체로 금융위기가 계속되면서 신흥국가들의 국채 가산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 2013년에 만기가 오는 우리나라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3일 미국의 국채금리에 견줘 174bp(1bp는 0.01%포인트)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말에 견줘 44bp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외화조달이 어려워지고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 후퇴를 반영한 약달러가 고유가를 부추기는 것이야말로, 원유소비량이 많고 이를 ㅗ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는 무엇보다 큰 짐이 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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