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만4천원 줄어…평균 휴가일수는 3.9일
올 여름 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휴가비는 평균 25만6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하듯, 휴가비 지급액과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수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체 384곳을 대상으로 ‘2008년 하계 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 여름 평균 휴가일수는 3.9일에, 휴가비는 25만6천원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평균 휴가일수는 지난해와 같지만, 휴가비는 지난해(28만원)보다 2만4천원 줄어든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29만5천원, 중소기업 21만원으로, 지난해에 견줘 각각 3만5천원, 3만6천원 가량 적었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수도 지난해에 못미쳤다. 올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전체 조사대상의 58.7%로, 지난해(65.2%)보다 6.4%포인트나 낮아졌다. 특히 대기업(50.7%)의 감소폭은 3.4%포인트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63.3%)은 지난해보다 7.1%포인트나 낮아져, 중소기업일수록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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