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짝퉁과 전쟁’
중국서 에어컨 250대 적발
엘지전자가 ‘짝퉁과의 싸움’에 한창이다.
엘지전자는 최근 중국 광저우시와 저장성 이우시에서 시 소속 공상국과 함께 짝퉁 엘지 벽걸이형 에어컨 250대(사진)를 적발해 전량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짝퉁 제조업체가 엘지브랜드 로고를 제품에 무단으로 부착하고 판매하기 직전에 물류 창고에서 적발된 것이다. 엘지전자 쪽은 올해 상반기에만 휴대전화, 세탁기 등 엘지전자의 짝퉁 적발 건수가 79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번에 적발되는 규모도 소규모가 아니라 몇백대씩이고, 로고 라벨도 판매현장에서 스티커 형태로 부착하거나 이중 포장을 해 단속을 피해가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본사 특허센터, 현지 법률 대리인, 현지 사설조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짝퉁대응조직을 만든 엘지전자는 “자주 짝퉁이 나오는 국가들의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엘지 상표 등록 및 모방제품 구별법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거나, 위조품 발견 즉시 신고하도록 비상연락망 체제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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