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용자 메일 배달…다음 “업그레이드 과정서 장애”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에서 다른 이용자에게 배달된 메일 목록이 보이는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22일 발생했다.
다음 관계자는 “22일 오후 3시 40분께, 메일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해 로그인 때 다른 사람의 편지함이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후 4시께 한메일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가 1시간여 뒤에 재개했다. 한 누리꾼은 “한메일에 로그인을 하니 내 메일 목록이 아니고 다른 사람 앞으로 온 목록이 계속 나왔다”며 “메일 내용을 읽을 수 없었지만 , 목록만 보고도 다른 이용자의 이름이나 비행기 예약번호 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업체 보안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아이디 외에 인증번호를 부여하고, 그에 맞게 해당 이용자의 데이터를 정렬해서 보여주는데 로그인 할 때마다 다른 이용자의 메일 데이터가 나왔다면 인증 체계가 붕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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