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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 금강산 악재 남-북 대치속 ‘속앓이’

등록 2008-07-23 19:36수정 2008-07-23 23:35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아산 사옥에 금강산 해수욕장 광고사진이 걸려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아산 사옥에 금강산 해수욕장 광고사진이 걸려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현대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맡고 있는 대북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관광 중단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지만, 현 상황을 돌파할 뾰족한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선 현대그룹은 남북 당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남쪽 정부는 ‘개성관광 중단 검토’ 등 잇따라 강경 방침을 내놓았고,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에 대해서도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 역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사건 다음날 유감표명과 공동조사 거부 성명을 발표한 뒤로 공식적으론 아무런 반응이 없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던 북쪽의 일부 고위급 간부들도 교체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간 대화 채널이 막혔을 뿐만 아니라 현대그룹이 남북 당국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당국이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대그룹이 해법을 모색할 공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

현대그룹은 관광객 사망에 대한 사업자로서의 책임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고 있지만, 장기화 조짐에 적지 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단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조만간 금강산을 재방문해 북쪽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 차원에선 금강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아산의 매출 차질 분을 보전하기 위해 올해 그룹 전체 매출 목표를 애초 11조2천억원보다 10% 가량 늘어난 12조3천억원으로 잡았다. 현대아산의 손실액은 9월까지만 잡아도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에선 ‘상황이 더 악화되면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들어간 사업이냐”며 포기 가능성을 일축한 뒤, “현정은 회장은 물론 직원들도 단순히 기업 논리로만 진행해 온 사업이 아니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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