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하이닉스 ‘상계관세’ 족쇄 풀린다

등록 2008-08-04 18:09수정 2008-08-04 21:14

미 상무부 예비판정…이미 낸 400만달러도 환급
상계관세라는 ‘굴레’를 벗어난 하이닉스가 ‘날개’를 달까.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1일(현지시각) 열린 4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통해 하이닉스의 한국산 디램에 대한 상계관세를 23.78%에서 0%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판정은 오는 11월 최종확정되는데 이렇게 되면 하이닉스는 미국의 상계관세 조치를 졸업하게 되고, 초과납부한 400만 달러의 관세도 환급받게 된다. 유럽연합은 이미 지난 4월 하이닉스 디램에 대한 상계관세 조치를 철폐한 바 있다.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은 지난 2001~2002년 산업은행 등 한국 정부 출연은행이 하이닉스에 대한 채무를 출자전환분으로 돌려준 것이 부당한 보조금에 해당한다며 2003년 8월부터 지금까지 상계관세를 부과해왔다.

각 지역별 상계관세 조치 철폐로 하이닉스는 ‘무거운 옷’ 하나를 벗어놓은 셈이 됐다. 물론 그동안에도 국외에서 패키징을 한다든지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형태로 상계관세를 피해와 수익상 큰 영향은 없었지만, 글로벌 생산과 판매에 관한 전략 수립을 보다 자유롭게 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일본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이닉스는 최근 수익성이 떨어졌던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라인 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한 2분기 실적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640억원, 영업손실 1720억원을 기록해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을 3천억원 이상 줄였으며, 3분기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는 건 디램 시장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물량 통제에 들어가, 디램 스팟시장에서 4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얼어붙어 스팟시장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신영증권의 이승우 팀장은 “스팟시장의 가격하락이 결국 큰 업체와의 고정가격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도 이번 상계관세 조치 철폐와 유진공장 정리 등이 심리적으론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