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주요 회원국 6월 물가 상승률
연간 5.5%로 1.1%p 높아
지난 6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1년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회원국들의 자국 통화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견줘 강세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의 원화가치는 반대로 떨어져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의 파장이 우리나라에서 훨씬 크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밝힌 ‘회원국 연간 물가 상승률’ 보고서를 보면, 6월 기준 30개 회원국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4.4%였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5.5%로 이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회원국은 아이슬란드로 12.8%였다. 이어 터키(10.6%), 체코(6.7%), 헝가리(6.7%), 벨기에(5.8%) 차례로 상승률이 높았고, 우리나라가 여섯 번째였다.
일본은 2.0%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네덜란드(2.6%), 스위스(2.9%), 캐나다(3.1%), 독일(3.3%) 등도 비교적 낮았다.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의 물가 상승률은 평균 4.1%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2.3% 올라 벨기에(31.2%), 아이슬란드(28.9%), 미국(24.7%), 룩셈부르크(22.8%)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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