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전망 조사
기대지수 2000년12월 이후 최저
물가 급등과 주식 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앞으로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계속 얼어붙고 있다. 특히 소비지출 기대심리가 42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져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7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6월에 견줘 2.2 내린 84.6으로 집계돼 2000년 12월(81.6)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4월 100.4에서 5월 92.2로 급락한 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지난 7월 98.5를 기록해 2005년1월(98.3)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에 못미쳤다. 즉, 42개월만에 처음으로 6개월 뒤의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67.7로 6월보다 2.2 떨어졌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2.4 하락한 87.5로 집계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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