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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글꼴 시장 ‘쑥쑥’

등록 2008-08-10 18:56수정 2008-08-10 20:06

씨제이인터넷의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 내부 아이템샵에서도 글꼴을 판매한다.(사진 위)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에 이용자가 글꼴을 사서 적용시킨 모습.
씨제이인터넷의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 내부 아이템샵에서도 글꼴을 판매한다.(사진 위)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에 이용자가 글꼴을 사서 적용시킨 모습.
규모 200억원…인터넷·모바일 진출
대학생 장하늘(21)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종종 ‘글꼴’(글씨체)을 산다. 한 가지 글꼴을 선택해 30일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천원이다. 장씨는 “주변을 보면 같은 글꼴을 미니홈피에서 사용하는 커플도 있고, 휴대전화 커뮤니티에서 글꼴을 내려받아 자신의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이도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옷을 사는 등 자신을 꾸미는 데 돈을 들이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자기를 꾸미는 하나의 방법으로 글꼴이 활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글꼴은 3만건 정도다.

주로 인쇄 및 출판 영역에서 형성되던 글꼴시장이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로도 확대되고 있다.

글꼴 디자인 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양정훈 영업부 대리는 “포털 등에서 구입하거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글꼴(웹폰트)은 2004년 중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2005년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내장된 글꼴을 바꿔쓸 수 있다든가 글꼴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게임, 티브이 및 영화 자막, 내비게이션 제작 업체들도 글꼴을 새로 만들거나 사들여 제품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꼴 시장 규모는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200억원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 쪽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절반을 차지한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글꼴 관련 업체도 지난 2000년 10여곳에서 현재 20여곳으로 늘었다.

이런 현상은 자신만의 글꼴을 사용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가 증가하고, 성능이 비슷한 디지털 기기 제품이 많아지면서 제조업체들도 차별화된 디자인 등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사들은 현재 자신이 보내는 문자메시지만 글꼴을 바꿀 수 있었던 데서 문자메시지를 받는 사람도 보낸 사람이 선택한 글꼴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글꼴은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활용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은 오는 10월께 외부 업체들과 제휴해 피시 및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지난해 글꼴 디자인 업체인 좋은글씨 등과 다음체를 개발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누리꾼들도 해당 글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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