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 ‘한마음 자선공연’
일터에선 치열한 경쟁자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종사들이 한마음으로 자선공연 무대에 선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밴드인 ‘브이에프알’(VFR, 시계비행규칙·사진)은 대한항공 조종사 밴드인 ‘잼 파일럿’(Jam Pilot)과 함께 16일 오후 서울 홍대 앞 라이브클럽 디지비디(DGBD)에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나 브이에프알이 주최하고 대한항공의 잼파일럿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모든 티켓 구매자들의 이름으로 강서구청 아동복지과에 전달해 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브이에프알은 이번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조종사 밴드의 연합 공연 성사를 계기로, 앞으로 제주항공 등을 포함 국내의 모든 항공사 밴드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대규모 연합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브이에프알의 리더인 서상원 부기장은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밴드의 보컬인 박상욱씨도 “지난해부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밴드가 서로 연습실을 방문하는 등 친분을 쌓아오다 이번에 아시아나의 제안으로 합동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이에프알은 시각에 의존해 자유롭게 비행하는 방식인 ‘시계비행규칙’(Visual Flight Rule)의 줄임말로, 음악을 하는 동안 쌓였던 열정을 자유롭게 표출하고려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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