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트란과 합작공장 설립 논의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엘지디스플레이가 티브이 세트 제조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엘지디스플레이는 대만업체인 암트란과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조인트벤처 형태의 티브이 제조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엘지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엘시디 모듈 전후방 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넓혀왔는데, 이번 건도 이런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엘지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신규 8세대 라인의 본격양산을 앞두고 엘시디 공급 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에 대비해 사전에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이번 세트 제조업 진출이 독자 브랜드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중국에 설립되는 공장은 주문자상표(OEM) 부착 전문으로, 암트란이 미국에서 최근 몇년새 돌풍을 일으켰던 중저가 티브이 브랜드 비지오의 제품 생산을 전담해왔던 회사인 만큼 합작사의 생산물량도 상당부분 비지오로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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