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안드로이드’ 탑재
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구글폰까지 등장해, 휴대폰업체의 소프트웨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라 불리는 오에스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먼저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제조업체인 HTC를 통해 크리스마스 전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손안의 피시’라 불리는 스마트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특징은 전통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아니라 애플, 구글 같은 피시업체들이 이를 주도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특히 애플처럼 직접 휴대전화를 만들지 않고 자신의 오에스를 휴대폰업체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는 방식이라 눈길을 끈다. 자신들의 강점인 인터넷 검색과 지도, 위성측정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은 물론 개인별 맞춤광고를 가능케 하는 구글의 광고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모바일 광고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통 휴대전화업체도 휴대전화로 모든 기능이 컨버전스되는 최근의 현상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노키아는 자사의 스마트폰 전용 오에스인 ‘심비안’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동안 하드웨어와 이에 기반한 디자인의 강점으로 성공해온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안드로이드나 심비안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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