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46곳, 작년보다 평균6만9천원 줄어
직장인들의 올 한가위 상여금 봉투가 예년보다 더 얇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체 246곳을 대상으로 ‘200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평균 한가위 상여금은 지난해(94만9천원)보다 6만9천원 줄어든 8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기본급 기준 지급률 72.4%로, 지난해(80.2%)보다 7.8%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한가위 상여금을 주는 업체 수도 줄었다. 조사 결과, 한가위 상여금을 줄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 비중은 조사대상 기업의 65.9%로 지난해(68.1%)보다 2.2%포인트 줄어들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 실시’(47.4%)가 가장 많았고, ‘지급규정이 없다’(34.2%), ‘지급여력 부족’(18.4%)이 그 뒤를 이었다.
올 한가위 경기에 대해선 77.3%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해 체감경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1.1%였고, ‘나아졌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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