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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두산·STX·코오롱…유동성위기설 확산

등록 2008-09-01 18:43수정 2008-09-01 23:02

두산그룹주 이틀째 폭락…코오롱그룹주도 하한가
“무리한 M&A 후유증”…심리적 불안감마저 증폭

9월 첫날 ‘검은 월요일’을 맞은 주식시장에선 두산뿐만 아니라 코오롱·금호아시아나·에스티엑스 등 중견그룹들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들 중견그룹들이 시장 전체 위기감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1일 금호아시아나·두산·에스티엑스·코오롱 등 중견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그룹 자산 총액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는 9위, 두산 13위, 코오롱 28위, 에스티엑스는 24위다. 올해 상반기 금호아시아나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점차 번져가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의 주된 공통점은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거나 건설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그룹주의 폭락세는 2거래일째였다. 두산·두산인프라코어는 하한가로 마감했고, 두산중공업(-11.35%)·두산건설(-6.49%)도 급락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건설장비업체 밥캣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 탓이었다. 이에 앞서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설이 고조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12.16%)·금호석유화학(-12.23%)·아시아나항공(-10.59%)의 주가도 다시금 곤두박질쳤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코오롱건설·코오롱아이넷은 모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오롱건설의 유동성 위기설 탓에, 코오롱건설 지분 15.47%를 가진 코오롱과 코오롱이 최대주주인 코오롱아이넷이 동반 폭락했다. 에스티엑스(STX)그룹의 에스티엑스(-12.05%)·에스티엑스엔진(-13.44%)·에스티엑스조선(-12.37%)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실제 경기 침체와 함께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심리적 불안감까지 증폭되는 양상이라며 확대되는 유동성 위기설이 단기간에 사그라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회사채 B등급 이하의 경우는 발행이나 유통시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호아시아나나 두산그룹 등이 자금을 차입해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는 쉬우나 한번 시작되면 사실 여부를 떠나 진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 관계자는 “자산이 1조원이 넘는 건설사인데 2000억원대의 현금은 항상 유지하고 있다. 현재 유동성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지금 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서 성장하려고 하는데 기업 이미지 타격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김진철 이정연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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