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늘어 무역흑자는 감소
제조업체 순익 37% 뚝 줄어 원-달러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대외여건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에도 기업들의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수출은 23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증가했으며 수입은 211억9천만달러로 1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6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의 26억5천만달러보다 6억9천만달러 줄었다. 4월의 수출증가율 7.7%는, 지난해 같은 달의 높은 증가율(36.7)에 따른 반사효과가 있는데다 기업들이 수출입이 주로 분기말(3, 6월 등)에 집중되는 경향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적인 수출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0억3천만달러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루 10억달러대의 수출실적을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실적은 반도체(10.1%), 무선통신기기(10.2%), 자동차(24.7%), 일반기계(29.5%), 석유화학(46.1%), 철강(47.0%), 석유제품(14.7%) 등으로 주력 품목들은 대부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에 컴퓨터(-28.7%), 선박(-11.3%), 섬유류(-4.2%)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21.3%), 브릭스(25.3%), 중남미(34.1%) 등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6.7% 줄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원유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원이 44.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제품(22.8%), 석유화학(56.9%) 부문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하지만 휴대용피시의 수입이 102% 늘고 승용차도 60.7% 증가하는 등 소비재 수입이 전체적으로 12.2% 증가해 최근 소비심리의 호전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장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은 올들어 환율 하락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금융업과 통신업체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제조업체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48조5950억원으로 3.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조1972억원으로 36.9%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4조9836억원으로 36.3% 감소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제조업체 순익 37% 뚝 줄어 원-달러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대외여건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에도 기업들의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수출은 23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증가했으며 수입은 211억9천만달러로 1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6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의 26억5천만달러보다 6억9천만달러 줄었다. 4월의 수출증가율 7.7%는, 지난해 같은 달의 높은 증가율(36.7)에 따른 반사효과가 있는데다 기업들이 수출입이 주로 분기말(3, 6월 등)에 집중되는 경향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적인 수출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0억3천만달러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루 10억달러대의 수출실적을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실적은 반도체(10.1%), 무선통신기기(10.2%), 자동차(24.7%), 일반기계(29.5%), 석유화학(46.1%), 철강(47.0%), 석유제품(14.7%) 등으로 주력 품목들은 대부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에 컴퓨터(-28.7%), 선박(-11.3%), 섬유류(-4.2%)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21.3%), 브릭스(25.3%), 중남미(34.1%) 등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6.7% 줄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원유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원이 44.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제품(22.8%), 석유화학(56.9%) 부문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하지만 휴대용피시의 수입이 102% 늘고 승용차도 60.7% 증가하는 등 소비재 수입이 전체적으로 12.2% 증가해 최근 소비심리의 호전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장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은 올들어 환율 하락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금융업과 통신업체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제조업체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48조5950억원으로 3.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조1972억원으로 36.9%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4조9836억원으로 36.3% 감소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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