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자, 가산금리 이견
정부가 추진중인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이 채권 금리에 대한 우리 정부와 투자자들 사이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11일 “우리 정부는 미국 국채에 견줘 2%포인트를 가산금리의 상한선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보다 0.1%포인트 안팎 더 얹어달라는 쪽이어서 발행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가산금리 1.8%포인트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최근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서, 이미 발행한 우리나라 외평채의 가산금리 수준도 높아졌다.
정부는 10억 달러가 급히 필요한 상황은 아닌만큼, 뉴욕 현지시각으로 11일 오후까지 금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외평채 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국장은 “9월 위기설이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외평채 발행을 연기해도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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